설득의 심리학에서 상호호혜성의 법칙이 있다. 먼저 상대가 다른 이에게 혜택을 베풀고 나누어주면, 상대는 그 사람이 준 것에 대해서 되갚으려는 마음이 생긴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받으면 그것을 보답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때로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무료 혜택과 서비를 제공함으로서 마케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상호호혜성의 심리를 기업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우리의 삶에는 어떻게 적용되는가?
우리의 삶에서는 어떤 목적을 위해 주는 것이 아닌, 그냥 순수하게 마음과 시간, 친절을 나누어 주는 것이 우리 본연의 삶을 더욱 값지게 만든다. 작은 미소, 친절한 말 한 마디,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보라. 본인 스스로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따스한 마음을 먼저 가지고 타인을 따스하게 대해주면, 우리의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따스하고 좋은 사람들 곁에는 또 따스하고 좋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좋은 에너지와 파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끌리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격과 성품은 작은 순간에서부터 나타난다. 주위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그냥 무심히 지나쳐 갈 수도 있지만 잠시 머물러 안부를 건네고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도 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길에서 배고파 죽어가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도와줄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상황이나 형편을 계산치 않고 먼저 따스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그 이상의 행복감이 든다. 그리고 그 길에서 건진 고양이가 후에 더욱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따스하고 좋은 사람은 따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작은 것부터 계산치 않고 먼저 베풀고 사랑을 나누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랑의 에너지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서 또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베푸는 원동력이 된다. 친절과 사랑도 서로 흘러가는 것이다. 강물이 넘쳐 나면 흘러가듯, 우리 내면의 아름다운 사랑과 친절의 강물이 흘러나게끔 하라. 작은 우물 안에서 계속 생수가 흘러나오듯 매일 매일 조금씩 계속 반복되는 따스함과 친절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스스로 행복해진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삶에도 꽃을 피우게 하는 사람이 된다. 때로는 자신이 연약함이 있을지라도 함께 해나갈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세우고 꽃피우게 할 수도 있다.
한 예화가 있다. 한 여인이 두 물 양동이로 우물에서 물을 담아 집으로 매년 가져왔다. 한 물 양동이는 고장이 나지 않아 물 한방울도 새지 않고 완벽하게 나를 수 있었지만, 다른 한 물 양동이에는 구멍이 있어서 물이 반쯤 늘 새어나가곤 했다. 그 구멍난 양동이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자신은 주인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실망했다. 그렇지만 그 주인은 그 구멍난 양동이에게 말했다. "네 구멍을 통해 흘러나간 물들이 많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단다. 그렇지만 네가 알고 있니? 나는 그 새어나가는 물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물을 주었단다. 그래서 그 물을 통해 길가의 새싹들이 움돋고 사시사철 꽃을 피워냈지. 나는 그 꽃들로 내 집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어 기쁘구나. " 이 말을 들은 양동이는 자신이 결함이 있더라도 주인이 물을 주기에, 오히려 다른 존재들을 키우고 살리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매우 행복했다.
이 예화처럼 우리를 통해 흘러나가는 물들은 주위를 아름답게 밝히고 꽃을 피워낼 수 있다. 우리가 연약함을 가진 완전하지 않은 존재라 할지라도, 우리의 작은 미소와 친절, 도움의 손길을 통해 우리는 더욱 따스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